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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뭐길래] 모진 시련을 이겨낸 부부의 전통장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땅끝마을이라 불리는 전라남도 해남군.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이곳엔 백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가 가득한데, 모두 이승희(65, 아내), 박종기(71, 남편) 씨의 것이란다. 시골에서 다들 그렇듯 시아버지, 시누이와 함께 대가족을 이뤄 오순도순 지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궁암 판정을 받으며 시한부 인생까지 생각하게 된 승희 씨. 이후 바통 터치하듯 남편에게 뇌출혈이 찾아오며 거친 파도에 휩쓸린 느낌이었다는데. 하지만 암을 극복한 아내를 보며 힘을 얻어 뇌출혈 극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남편. 편마비 후유증이 남았지만, 그래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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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용실을 운영하던 당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거르던 습관 때문에 암이 찾아왔나 싶어 먹는 것만큼은 제대로 챙기기 시작한 아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에 된장이며 간장, 고추장까지 직접 담가 먹을 정도라는데. 그래서일까. 황토를 칠한 한옥 앞엔 가을 농사지은 콩을 가마솥에 삶아 띄운 메주가 주렁주렁 한가득이다. 농한기엔 한가한 것이 농촌이라지만 이곳은 다른 모습이라는데, 바로 설이 찾아오기 전에 띄운 메주를 박박 씻어 장을 담가야 하기 때문. 편치 않은 몸으로 모든 걸 도울 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 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사랑해 전담 미용사를 자처한 아내. 그렇게 오늘도 잘 늙었다, 고생했다, 토닥여주는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송정보 제품 주문 정보

<가족이뭐길래>
▶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덕촌길 18-10
전화: 061-532-4179
//www.haenamstory.net/index.php?cate=00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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